영화

표적 (The Target, 201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5. 6. 22:08

 


표적 (2014)

7.1
감독
창감독
출연
류승룡, 유준상, 이진욱, 김성령, 조여정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98 분 | 2014-04-30
글쓴이 평점  

조직폭력배의 심부름을 하며 돈벌이를 하는 틱장애자 성훈(진구)은 막 외국에 용병 생활을 하고

귀국한 형 여훈(류승룡)과 같이 물건을 받으러 갔다.

 (건물 이름과 무슨 서류 같은 거였는데 기억이 안남)

 

하지만 물건을 주기로 한 당사자는 이미 죽어 있었고

불의의 기습으로 여훈은 배에 총상을 입고 쫓기게 된다.

 

쫓기는 와중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병원에 실려가

응급의학과 담당의 태준(이진욱)의 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를 마친 태준은 왠지모를 찜찜한 기분을 가지고 자신의 임신한 아내(조여정)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향하는데

자신의 집에서 괴한에게 불의의 습격을 당해 기절하게 되고

깨어난 후 괴한으로부터 아내의 납치되었고 여훈과 인질을 교환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태준은 병원으로 돌아가 여훈을 병원에서 빼돌리는 데 실패하고

오히려 여훈을 추격하던 무리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여훈은 도망가는 과정에서 태준의 부인을 납치한 것이 자신의 동생인 것을 알게 되고

태준과 여훈은 같이 동행하게 되고 둘은 이제 같이 쫓기게 된다.

 

그 와중에 형사반장 영주(김성령)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만

영주는 같은 경찰인 광수대 송반장(유준상)에게 살해를 당하게 되고

태준과 여훈은 그제야 이 모든 사건들이 돈과 관련된 부패 경찰과 연결되었음을 알게 된다.

 

필사의 탈출로 동생과 아내가 있는 곳을 갔지만

이미 성훈은 송반장에게 죽임을 당하고

아내는 광수대로 끌려간다.

 

이제 복수밖에 남지 않은 여훈은 송반장과의 최후의 혈투를 위해

광수대로 가게 되는데...

 

줄거리만 봐도 이 영화의 퀄리티를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클리셰 덩어리라고 할 만큼 뻔한 이야기로 일관되어 있다.

게다가 뻔한 연출까지 결합되다 보니

영화는 B급스러움의 축제와 향연이 되어 버렸다.

 

그나마 류승룡의 연기가 받쳐졌던 탓에 C급으로까지 전락하진 않은게 다행이랄까.

(천만 배우를 이따위 영화에 쓰다니...)

하지만 류승룡의 굼뜬 액션은 그의 연기력을 따라가지 못해

언발란스적인 연기를 선보여 상당히 안타까웠다.

 

게다가 유준상과 김성령의 TV드라마적 연기, 오버 연기

그리고 조은지 등의 삼류 B급 연기 연출 등이 영화를 보는 내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유준상, 김성령이 연기 못하는 거야 정평이 나있는 거고..

조은지가 그런 연기를 한 것은 모든게 다 연출탓이다.)

 

이 영화는 연출력, 연기, 액션, 영상 그 무엇 하나 제대로 내새울 만한 것이 없다.

 

요즘 CJ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영화들은 전부 이런 추세로 만들어지고 있다.

[수상한 그녀]가 그랬듯이 딱히 특별할 것 없는 영화를 원톱 배우의 연기력과

관객 동원 능력을 믿고 영화를 만든다.

(심은경 씨는 써니를 통해 사투리 연기와 관객 동원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표적의 류승룡은 말해 무엇하겠나 천만 배우인 것을...)

 

게다가 CJ와 같은 거대 제작사는 헐리웃 제작사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신의 소속(?)의 배우들을 끼워 팔기식으로 영화를 제작한다.

 

[수상한 그녀]에서는 [나인]의 이진욱, [막영애]의 김현숙 하연주, SNL의 김슬기..

이번 [표적]도 그런 궤를 같이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진욱 그리고 [로맨스가 필요해]의 조여정.

[방자전],[후궁]등 주연으로 발돋움을 한 조여정이

그냥 의미 없는 조연을 했다는 것이 그것에 대한 심증이다.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다.)

 

 

어디서 자주 봐왔던 뻔한 스토리를 이용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화를

박리다매식으로 제작하는 것은 지금 현재의 헐리웃 시스템이다.

 

헐리웃에는 이런 식의 영화제작이 예전부터 있었다.

이런 영화 제작의 근간은 역시 경제논리에서 온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면 블록버스터 1만원짜리 영화를 만들어서 2,3,4만원~ 10만원 이렇게 벌어드리면

단숨에 많은 떼돈을 벌어들일 수 있지만 만약에 1만원 짜리 영화를 5천원도 못 벌어들인다면

제작사 측에 오는 손해는 상상을 초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파산하는 회사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많다.

 

일확천금을 노리다가 실패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형래형만 봐도 단번에 알 수 있지 않은가)

케빈 코스트너 전 재산이 들어간 [워터월드] 같은 영화가 대표적인 예다.

 

 

그래서 제작사 측은 2천원 짜리 영화를 2천 1백원에 수익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블록버스터 한 개 만들 영화의 값으로 5개를 만들어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완화했고

생각보다 이런 논리의 제작은 제작사에 금전적인 이익을 창출했다.

(가끔 저예산 영화가 포텐이 터져 대박이 나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쏘우] 같은 영화가 예이다.)

 

그런 제작 환경에는 거대 제작사의 끼워팔기식의 배우 출연이 포함되어 있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속한 배우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캐스팅 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런 식의 영화 제작은 영화의 질을 낮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쉽게 설명하면 헐리웃에서 블록버스터가 들어오면 몇 편의 B급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하는

끼워팔기식의 상영이 그 일례다.

 

결국 손해를 보는 건 저품질의 영화를 보는 관객이 될 것이고

전체적으로 영화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제 논리와 같은 것이다.)

 

이런 제작 방식이 한국에서도 점점 고개를 들고 있는 추세이고

거대 제작사가 그 선봉을 서고 있다.

 

결국은 피해를 보는 건 중소 제작사가 될 것이고

 점점 영화가 색채를 잃고

회색이 되어 갈까 우려가 된다.

 

 

쓸데없이 잡설이 길었던 것은 그만큼 영화의 퀄리티가 떨어졌고

추적 영화 답지 않게 서스펜스가 상당히 부족했으며

억지스런 전개와 연기가 보는 내내 눈쌀을 찌뿌렸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재미가 없다.)

이 영화는 밋밋함을 넘어서 지루하기까지 해서 액션이라고 말하기 미안한 액션 영화다.

 

한줄로 정리하자면

드라마보다 못한 연기, 연출의 느려터지고 밋밋한 액션 영화

 

사족: 물론 재밌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영화 감상평을 무시하고 싶진 않으니

자신이 재밌게 봤다면 그만이다. ㅎㅎ

 

By 신삼리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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