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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배신 (바버라 엘런라이크 201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3. 2. 22:34

 


긍정의 배신

저자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출판사
부키 | 2011-04-0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긍정주의는 미국의 신사상 운동에서 태동하여 신복음주의 교회 및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긍정주의의 폐해를 밝힌다.

우리는 어느새 지나친 긍정주의에 노출되어있다.

개인이 기업에서 정리해고 당한 것은 더 긍정적이지 않아서이고 더 노력하지 않아서라고

국가와 기업은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 시키고 있다.

 

바버라는 유방암을 진단받게 되었다.

유방암커뮤니티에 가입을 하게 된다.

유방암커뮤니티에서 보이는 과도한 긍정주의에 대해서 책은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바버라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삐딱한 사람일 것이다.)

 

항간에 이런 이야기가 정설처럼 떠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살면 암을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바버라는 특유의 저널리스트의 날카로움으로 이와 같은 긍정주의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밝혀낸다.

 

실제로 유방암에 걸린 사람들은 긍정주의를 만병통치약처럼 신봉한다.

이런 긍정주의를 믿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마음을 갖지 못하면 암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엔 암에 의해 죽게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자신이 암에 의해 죽음에 다달으면 긍정적이지 못해서 생긴 결과물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과연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투병생활을 한다면 암에 관한 생존율이 올라가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과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암 치유율과 사망률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긍정주의가 암치유에 크게 적용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때 미국에서 [시크릿]이라는 책이 선풍적으로 팔렸다.

시크릿이라는 책을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어떤 것을 간절히 염원하면

그 염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조바심 내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반드시 된다는 생각으로

될때까지 염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만약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철저하게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염원의 정도가 약하다거나

긍정적이지 못하다거나

이 책은 허무맹랑한 긍정주의를 이야기 하고 있고

또한 모든 것이 개인의 긍정적인 생각에 달렸다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긍정주의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고 언제부터 유행하게 된 것일까?

미국에 경기가 침체되어 기업들은 앞다퉈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정리해고를 당한 개인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기업은 긍정주의를 전할 강사들을 고용하기 시작하고

정리해고를 당한 사람들을 위한 센터를 만든다.

 

이 센터에서 하는 일은 정리해고당한 개인에게

'당신이 왜 정리해고를 당했나?'

'당신이 열심히 하지 않아서 해고를 당한 것이다.'

'당신은 긍정적이지 않고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어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운다.

 

 

과연 개인만의 잘못일까?

실제로 국가 경기 침체 문제에 의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한 것이다.

그것을 국가도 기업도 책임을 지지 않고 개인에게만 전가시킨다.

 

이런 긍정주의는 이런 경기 침체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긍정주의의 실상은 결국 모든 희생을 개인에게 강요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실제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과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업무 성과를 비교해 보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성과가 더 좋았다는 통계를 책에선 보여준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모든 리스크와 크라이시스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빠른 대처와 제대로 된

해결책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미리 리스크와 크라이시스에 대한

대처방안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에 비해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업무능력이 좋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이런 생각을 했다.

과연 긍정적이면 다 되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긍정적인 것을 연호하는가?

언제부터 그렇게 TV에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만 살아야만 한다고

시청자에게 강요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타인에게 그렇게 긍정적으로 살라고 강요하는 것일까?

 

사람의 감정은 항상 한쪽으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사람이 있는가 반면 지독하게 부정적인 사람이 있는 것이다.

60억 인구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성향을 갖고 있는데

왜 모든 미디어는 긍정을 강요하는 것인가?

 

우리는 긍정주의에 속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는 존재다.

 

모든 희생을 강요하는 기업과 국가의 잘못을 긍정주의로 덮으려고 것이 가장 문제다.

경기 침체의 문제를 왜 개인에게 덮어씌우려고 하는가?

국가와 기업이 해야 할 일을 왜 개인이 감당을 해야 하는가?

긍정주의는 개인을 그저 소모품화하는 세뇌의 수단일 뿐이다.

 

 

우리는 더 이상 긍정주의에 휩쓸리지 말아야겠다.

 

바버라 엘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은

긍정주의에 빠져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이 책을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더 이상 긍정적일 필요도 부정적일 필요도 없다.

우린 때에 따라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그건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고

더 이상 국가와 기업은 책임져야 할 일에 개인을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